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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처해야 '빨간불'로 안 간다" 
"부정적 정보 접하는 시간 줄여야 한다" 
"상담 등 센터에서 도움 받을 수 있다"

https://newsis.com/view/?id=NISX20200325_0000969012&cID=10803&pID=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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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코로나19로 국민 정신건강에 '노란불'이 켜졌다. 지금 대처를 잘해야 '빨간불'로 넘어가지 않을 수 있다."

홍창형 경기 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25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민들의 심리상태를 신호등 '노란불'로 표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2달 넘게 지속되면서 '코로나19'와 '우울함(Blue)'의 합성어인 '코로나블루(coronablue)'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만큼 코로나로 인해 국민들의 일상생활이 위협받고 있다.  

홍 센터장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평온한 생활을 했던 '파란불' 상태에서 지금은 '노란불'로 넘어갔다. '노란불'에서 '빨간불'로 넘어가면 큰일 난다. '노란불'은 경고나 경계 단계고, '빨간불'은 정신질환이 생기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사이에 번지는 불안감, 분노감, 우울감을 우려했다.

그는 "아직 치료제가 없다 보니 코로나19에 대해 시민들이 큰 불안을 느끼고, 늘 해왔던 것을 방해받아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다 보니 분노와 짜증이 생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서 해결방법이 없다고 생각되면 우울감이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 당시 면담했던 130여명 가운데 40%가 우울과 불안을 경험했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아무도 원치 않는 불씨가 날아와 집이 다 타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홍 센터장은 국민들이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부정적 형태의 정보를 멀리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코로나19 관련해 현재는 확진자 사망자 발생 등 부정적인 형태의 정보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백신이 개발됐다', '극복을 위해 국민들이 노력하고 있다' 등 긍정적 정보가 많아지다 보면 코로나블루와 멀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안감을 해결하기 위해 정보를 확인하고, 알려고 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적인 심리상태"라면서도 "부정적 정보나 기사를 접하는 시간을 절대적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 이럴 때는 아침, 저녁에 15분씩 시간을 제안해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SNS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뉴스는 검증된 형태로 정보를 제공하지만, SNS는 검증되지 않은 공포감을 조장하므로 SNS를 접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센터장은 우울감 등이 지속돼 어려움을 겪을 때 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홍 센터장은 "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일반 시민들의 정신질환을 예방하고, 고위험군을 미리 선별해 치료를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상담, 검진,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데 코로나19 관련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태를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상황에서 가벼운 형태의 우울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 극복하기 위해서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신체리듬이 좋아지면 감정도 같이 좋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만약 잠을 못 자고, 체중이 감소하고, 식욕이 떨어지고, 기운이 없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병이라고 한다. 이럴 때는 전문기관에 가서 상담이나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며 "스스로 진단하기 어려울 때 센터 무료 상담으로 전문의 상담을 연계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태도가 필요하다. 언젠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나서 마음에 긍정이 남는지, 부정이 남는지에 따라 우리 대처가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나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차원에서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해서는 "반은 맞지만, 반은 틀리다"라고 말했다.  

홍 센터장은 "몸은 멀리하지만 마음은 가까이해야 한다"라며 "코로나19는 전염병이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몸을 멀리해야 하지만, 그만큼 마음은 가까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희망이 제일 필요하다. 역사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발전해온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어야 한다.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껏 극복해온 것처럼 잘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e94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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