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모(37)씨 부부에게는 자녀계획이 없다. 대학졸업과 취업이 늦어진 탓에 사회적으로 온전히 자리 잡지 못한 탓이다. 상당한 육아비용을 감당할 자신도 없다. 김 씨는 “현 가계상황에서 아이가 생긴다면 경제난에 허덕일 것”이라며 “내 고통을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강모(74) 할머니에게 빈곤은 현실이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그는 노령연금 절반가량을 쪽방 월세로 지불하고 폐품을 모아 생계를 유지한다. 강 할머니는 “얼마나 더 살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돈 때문에 허덕일 게 분명하다”고 토로했다.
우리나라 인구문제가 저출산·노인문제라는 절벽 끝에 매달려 있다.
출산율은 계속 주는 데 고령인구는 매해 증가, 노인빈곤 문제에까지 발등이 떨어진 것. 정부가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만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지난 3일 행정안전부는 올해 8월 말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 고령사회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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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뉴스 2017.09.10
신민우 기자 smw@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