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치매 간병 평균 6년 … 우울증 시달리다 극단 선택

by 관리자 posted Mar 0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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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 중 배우자 살해한 18건 분석
비극의 시작은 자식에게 병 숨기기
“내가 모두 안고 가겠다” 동반자살도
치매 자체는 치료 안 되지만
망상·폭력 등 증상은 완화 가능
배우자 살인, 남편이 72%로 더 많아
여성환자가 71%로 많은 영향


‘치매로 인한 비극의 시작은 병을 숨기는 데서 비롯된다. 가족끼리만 쉬쉬하다 보니 치료시기를 놓치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된다.’ 전문가 도움을 받아 2011년부터 발생한 치매 황혼살인 판결문 18건을 분석한 결과다. 치매 황혼살인 피고인의 72%는 남편(평균 나이 77세)이었다. 치매환자 중 여성(2015년 기준 71.3%) 비율이 남성(28.7%)보다 훨씬 높은 것과도 맥이 닿아 있다. 배우자를 보살핀 기간은 평균 5.7년으로 나타났다. 

판결문 분석에는 전문의인 정지향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과장, 한일우 효자병원 신경과 과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자식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는 한국적 정서가 비극적 파국을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한 과장은 “간병자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고 치매라는 질병에 대해 우리 사회가 적극적인 대응 체계를 준비한다면 살인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은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외

중앙일보     20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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