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는 뇌질환이 없는 60세 이상 정상 노인 96명의 MRI를 분석해 ‘한국 노인의 표준 뇌’를 개발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그 동안 한국 노인의 뇌질환 연구를 위한 뇌영상 분석에 서양인의 표준 뇌를 사용해 피할 수 없었던 여러 오류들이 이번 연구를 통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뇌의 표준판은 60세 가량에 사망한 프랑스 여성들의 부검으로 도출된 ‘Talairach atlas’라는 것인데, 이 표준판은 대표성의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비판이 있어왔다. 이에 따라 국제뇌지도협회(ICBM; The International Consortium for Brain Mapping)에서는 여러 표준뇌를 만들어왔는데, 이 역시도 연령이나 인종 등의 표현 그룹 범주를 제대로 나타내지 못해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인의 뇌는 서양인의 뇌와 비교해 환경이나 유전 등의 요인으로 크기와 형태 등에 큰 차이가 있는데, 서양인의 표준뇌를 사용함으로 인해 진단과 연구 등에서 정보의 손실과 오차 등이 발생할 위험이 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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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익기자 wick@sportsworldi.com
스포츠월드 2016. 0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