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은 사회적 타살"… 정신질환 향한 편견이 '비극' 부추겨
상담소나 병원 문을 두드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문제다. 복지부의 ‘2016 정신건강 종합대책’에 따르면 국내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이들이 최초 치료를 받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61년(84주)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1만 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 선택을 하고 있다”며 “내년 자살예방과를 신설해 관련 대책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신과 치료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낙인이 치료를 지연시켜 극단적 선택을 막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한다. 홍창형 중앙자살예방센터장 겸 아주대병원 교수는 “안전띠,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 전환이 교통사고 사망률을 크게 낮추지 않았느냐”며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이 해소돼야 병원을 찾으려는 환자들의 주저가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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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구은서/신연수/이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