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메뉴 건너뛰기

이슈&칼럼

"실제 현장의 시신과는 조금 다를 겁니다. 약품 처리를 해서 더 차갑고 딱딱합니다. 익숙해져야 합니다. 한번씩 만져보세요." 해부실습교육을 맡은 교수의 말에 119 구급대원들이 하나둘씩 굳은 표정으로 카데바(의학 교육 및 연구 목적의 해부용 시신)에 손을 뻗었다. 


굳이 의대를 찾지 않아도 어떤 공무원보다 시신을 자주 보기 마련인 구급대원들이 지난 17일 해부실습교육을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대 의대에 모였다. 인체 구조에 대한 해부학적 이해도를 높이는 목적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119 대원들이 눈뜨고 보기 어려운 참혹한 현장에 노출된 뒤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조금이라도 예방하기 위해서다.

사고와 재난 현장을 누비는 대원들이니 이런 교육없이도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게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아무리 119 대원들이라도 이런 종류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리 없다. 그래서 충격에 미리 대비하는 실습교육이 마련됐다. '생명'을 구하기 일을 위해 우선 '죽음'부터 받아들여야 하는 119 대원들의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죽음에 다가서기 위해 준비된 이날의 해부실습교육은 사자(死者)에 대한 감사로부터 시작했다. "먼저 아무 조건 없이 시신을 기증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함과 경건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모두 고개를 숙였다. 

 

기사전문보기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2&sid2=256&oid=421&aid=0003380262

 

이재상 기자 lexei@news1.kr

뉴스1 2018. 05. 19

?

  1. No Image update
    by 관리자
    2018/05/30 by 관리자
    Views 293 

    [스크랩] PTSD 막으려 죽음과 마주한다…119 대원 해부실습 르포

  2. No Image update
    by 관리자
    2018/05/29 by 관리자
    Views 423 

    [스크랩] 스웨덴 '자살 예방 전문가'가 한국에 와서 깜짝 놀란 이유

  3. No Image 21May
    by 관리자
    2018/05/21 by 관리자
    Views 325 

    [스트랩]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기다리지 않고 '먼저' 찾아갑니다

  4. No Image update
    by 관리자
    2018/05/21 by 관리자
    Views 240 

    [스크랩] 시각피질이 정신건강에 영향 미친다는 단서 발견

  5. No Image 21May
    by 관리자
    2018/05/21 by 관리자
    Views 319 

    [스크랩] 생체시계 맞지 않는 사람, 우울증·조울증 등 정신건강 위험 높다

  6. No Image update
    by 관리자
    2018/05/10 by 관리자
    Views 256 

    [스크랩] (판문점 선언)남북 보건의료 협력…모자보건사업부터 재개될듯

  7. No Image update
    by 관리자
    2018/05/09 by 관리자
    Views 360 

    [스크랩] 아내 정신병원 강제 입원 시도한 남편 징역형

  8. No Image update
    by 관리자
    2018/05/04 by 관리자
    Views 302 

    [스크랩] "정신건강 고위험군, 지자체가 책임진다."

  9. No Image 03May
    by 관리자
    2018/05/03 by 관리자
    Views 330 

    [스크랩] 도시화,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도 악화시켜

  10. No Image update
    by 관리자
    2018/04/25 by 관리자
    Views 368 

    [스크랩] 10대 3명 중 1명 "죽고 싶다"…학업문제 40.1%

  11. No Image update
    by 관리자
    2018/04/23 by 관리자
    Views 439 

    [스크랩] 사회복지사 3급 폐지되고 자격 조건은 강화된다

  12. No Image update
    by 관리자
    2018/04/20 by 관리자
    Views 374 

    [스크랩] 인지행동치료 수행자에 정신건강사회복지사 포함 검토해야

  13. No Image update
    by 관리자
    2018/04/20 by 관리자
    Views 310 

    [스크랩]하지현 건국대 교수 “게임, 균형 잡힌 시각 ‘필요’…반대 논리 만들어야”

  14. No Image update
    by 관리자
    2018/04/19 by 관리자
    Views 364 

    [스크랩] 40분마다 1명·하루 3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15. No Image update
    by 관리자
    2018/04/12 by 관리자
    Views 638 

    [스크랩] 다낭성 난소증후군, 정신질환과도 관계있다

  16. No Image 11Apr
    by 관리자
    2018/04/11 by 관리자
    Views 366 

    [스크랩] 정춘숙의원,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 발의

  17. No Image update
    by 관리자
    2018/04/05 by 관리자
    Views 297 

    [스크랩][우리는 충분히 ‘돌봄’받고 있는가]⑦치매와 공존을 선택한 ‘노인의 나라’ 일본

  18. No Image update
    by 관리자
    2018/04/04 by 관리자
    Views 301 

    [스크랩] 전국 노숙인·장애인·정신재활 시설 53곳 '서비스 미흡'

  19. No Image update
    by 관리자
    2018/03/30 by 관리자
    Views 326 

    [스크랩] '계절성 우울증' 극복하는 방법

  20. No Image update
    by 관리자
    2018/03/29 by 관리자
    Views 291 

    [스크랩] 노인 관절염, 우울증 위험 높여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