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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칼럼

‘실패’는 구석지고 어두운 곳에 놓이거나 사라졌다. 실패를 거듭하며 성공의 길로 갈 수 있다는 명제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돌아서서는 ‘성공 신화’를 좇는다. 사회 전반에 만연한 태도다. 실패에 엄격하고 성공에 집착한 채로 산업화를 거쳤다. 문제는 아직도 거기 머물러 있다는 데 있다. 실패·성공에 대한 관점, 태도, 철학의 전환 없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았다. 그나마 조금씩 정부나 시장에서 전환의 싹이 보이고 있다. 실패의 경험을 공유하고, 실패 개념 자체를 없애거나 하는 시도가 한둘씩 시행되고 있다. 흩어지고 사라질 위기의 실패를 유용한 정보라는 보배로 꿰어가는 중이다.

국내에서 실패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져 실패담 강연이 생겼다. ‘퍽업 나이츠’(Fuck-up Nights)다. 이 행사는 2014년 멕시코에서 시작된 실패 공유 네트워킹 운동이다. ‘퍽업’의 의미는 ‘개판’, ‘엉망이 되게 함’이다. 여러 차례 시도했다 개판을 만들어본 사람들이 그 경험을 나눈다. 이제까지 80개 나라, 252개 도시에서 열렸다. 퍽업 나이츠는 실패담 공유 네트워크 모임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색다른 시도도 하고 있다. 퍽업 나이츠는 실패 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퍽업 나이츠 등에서 공유된 실패 사례를 문서화하고, <퍽업 북>이라는 이름으로 책도 펴냈다. 실패 연구소는 “기업과 학계, 시민이 좀더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돕는 것”을 활동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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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1&sid2=263&oid=028&aid=0002393423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한겨레 2018. 01.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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