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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칼럼

멀쩡한데 정신병원 강제 입원…영화 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경향신문 염형국 공익인권법재단 공감변호사 / 2017.01.06

 

(중략)

이대로 법을 놔둬도 될까. 국회에서는 지난 5월 보호의무자에 의한 강제입원의 요건이 강화되고 정신장애인에 대한 복지지원의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의 정신보건법 전부개정안(법 명칭도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로 바뀌었다)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신병원 강제입원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강제입원 대상자에 대해 진단과 치료 목적 2가지로 나눠 심사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의사 2명이 동의하도록 규정한 내용이다. 그뿐만 아니라 ‘정신장애인’이 기본적인 경제적·문화적 생활을 유지하고 일반 국민과 동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들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재활·고용·평생교육·거주시설·돌봄 등의 복지서비스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헌법재판소에서도 ‘헌법 불합치’ 선고가 나왔다. 보호입원제도 그 자체는 위헌이 아니다. 그러나 중립적인 제3자의 판단도 없이 보호의무자 2인의 동의와 정신과 전문의 1인의 판단만으로 사실상 강제 구금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제도 악용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정신 질환자의 신체의 자유 침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을 마련하지 않아 지나친 기본권 제한일 수밖에 없다. 멀쩡한 박씨를 정신병원에 잡아 가두는 데 악용됐던 정신보건법 24조는 국회의 법률 개정이 이뤄지기 전까지만 유효하다. 헌재의 불합치 판결에 따라 국회가 법률개정안을 내놓으면, 황당한 강제입원은 조만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정신장애인 인권보장의 시작이지 결코 끝은 아니다.

(이하 생략)

 

▶전문기사 확인◀

[출처]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701062204005&code=900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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