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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경기 고양 덕양중학교 안에 있는 청개구리방에서는 김영식 안전생활인권부장(옛 학생부) 교사와 1학년 지용이(가명)와 경선이(가명)가 함께 둘러앉았다. 3일 전 지용이네 반에 놀러 간 경선이가 쉬는 시간을 마치는 종소리를 듣고도 가지 않자, 지용이가 경선이에게 종 쳤잖아, 나가라며 큰소리를 쳤다. 결국 말싸움으로 번졌다.

 

사실 경선이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이 동네에 이사 온 뒤 왕따를 당한 적이 있어 다른 학생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일부러 말을 거칠게 하는 편이다. 중학생이 된 뒤 한 차례 학교폭력 사건도 있어 경선이에 대한 안 좋은 평판이 전 학년에 퍼진 상황이다. 경선이 스스로 이 평판을 잘 알기에, 지용이로부터 들은 큰소리가 유독 서러웠던 것이다.

 

상대방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요?”(김영식 교사)

왜 저한테만 소리를 질렀는지 억울하고,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창피하고 쫓겨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경선)

지용이는 무엇을 들었나요?”(김영식 교사)

경선이는 억울하고 쫓겨나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지용)

지용이가 말한 것이 맞나요?”(김영식 교사)

, 맞습니다.”(경선)

  

기사전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771380.html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한겨레 2016.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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