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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칼럼

○ 자살의 ‘심리적 전염’ 

비극의 유산은 대(代)를 건너뛰었다. 정 씨의 친척 동생은 중학교 1학년 나이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6년 뒤인 2005년 정 씨의 누나마저 생일을 이틀 앞두고 대학 졸업식이 열리던 어느 겨울날 창밖으로 몸을 던졌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의 죽음을 겪은 뒤 마음속에 분노를 쌓아온 아버지의 영향으로 집안 분위기는 늘 답답하고 폭력적이었다. 이런 와중에 정 씨가 의지해온 연년생 누나가 대학생활에 어려움을 겪다 유서조차 남기지 않고 떠난 것이다. 한 집안에 7명이 ‘자살’이라는 방법으로 삶을 마감했다. 

 

자살은 대물림되고 전염된다. 한 사람이 자살했을 때 영향력이 더 이상 퍼져나가지 않도록 차단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임재호 교수는 “자살을 목격한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죽음을 하나의 가이드라인이나 탈출구로 받아들인다”며 “삶의 짐이나 힘든 일이 생길 때 ‘죽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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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donga.com/3/all/20160905/80132476/1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동아일보 2016. 09.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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