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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만명 산모에 진료 제공…모든 병원 응급실에 정신질환 진료 서비스 구축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약 10억파운드(약 1조7천500억원) 예산을 추가 투입해 정신질환 치료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캐머런 총리는 11일(현지시간) 런던 북부의 자선단체 '패밀리 액션' 사무실을 방문해 "정신질환에 훨씬 성숙한 나라가 될 필요가 있다"면서 이 같은 약속을 내놨다고 BBC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캐머런은 "우리는 부끄러움과 수치를 걷어낼 필요가 있다.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에게) 홀로 있지 않으며 구름이 내려올 때 조용히 고통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빈약한 정신질환 치료 수준을 얘기하는 '터부'에서 깨어나 솔직하고 공개적인 토론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가 내놓은 약속에 따르면 2020년까지 총 2억9천만파운드(약 5천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매년 첫 아이를 임신했거나 출산한 여성 3만명이 정신질환 전문가로부터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모든 병원의 응급실(Accident and Emergency) 담당부서에서 정신질환 진료서비스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했다. 여기에는 2억4천700만파운드(약 4천3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신질환을 지닌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응급실에 방문할 가능성이 3배 이상 높은 만큼 이들이 24시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춰놓겠다는 목표다.

 

거식증을 포함해 식이장애가 있는 10대들을 위한 진료를 강화하기 위해 '대기 시간 목표제'를 도입했다. 한 달 이내에 반드시 진료를 받도록 한 것이다.

 

영국에서 10대의 거식증은 다른 어떤 정신건강 문제보다 높은 사망의 원인이다.

 

또한 처음으로 정실질환을 경험한 사람들 가운데 적어도 절반은 2주일 이내 치료를 받도록 하는 목표도 도입했다.

 

이밖에 4억파운드(약 7천억원)를 '위기 홈 솔루션'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가정에서 병원 진료만큼 안전하고 효과적인 정신질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영국 NHS(국민보건서비스) 책임자 사이먼 스티븐스는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을 동등한 선에서 대처하는 것은 지대한 영향을 미칠 인식"이라며 "효과적인 정신건강 치료수단의 증가와 더불어 국민의 거대한 인식 변화는 해결되지 않은 거대한 요구들에 대처할 시간이 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NHS 정신건강 태스크포스 팀장 폴 파머는 "정신건강은 첫 출산을 준비하는 산모에서부터 고립 위험에 있는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누구에라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라며 총리가 정신건강에 관심을 기울인 것을 높게 평가했다.


 

jungwoo@yna.co.kr

 

 

연합뉴스 2016.01.12

[출처]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1/12/0200000000AKR20160112003400085.HTML?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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