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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칼럼

<앵커>

믿어지지 않으시겠지만, 사람이 구분할 수 있는 냄새는 무려 1조 가지가 넘습니다. 후각이 뇌의 기능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인데, 갑자기 냄새를 못 맡고 맛을 잘 못 본다면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합니다. 연속기획 '건강한 노화의 비결' 마지막 순서로 냄새와 맛의 비밀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국의 평균 염도 0.9%보다 더 짠 염도 1.17%의 뜨거운 국물을 50대, 30대 두 남성에게 맛보게 했습니다.

 

[최승환/58세 : 집에서 요리해서 먹는 것처럼 간이 좀 맞았고요.]

 

[정진기/30세 : 식당에서 먹는 거보다 조금 더 짜게 느껴졌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혀의 미각 세포의 수도 줄어들기 때문인데, 짠맛을 담당하는 미각세포가 더 많이 줄어듭니다. 간을 맞추지 못해 짜게 먹게 되고, 입맛까지 떨어져 영양 섭취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겁니다.

 

[오동훈/한양대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 : 단조로운 식단으로 인해 불충분한 영양소가 뇌에 공급되면, 뇌 기능 저하가 촉진될 수 있겠습니다.]

 

맛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을 검사를 해보니 후각 기능이 떨어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맛은 혀뿐 아니라 코에서도 결정되는데, 문제는 후각이 치매와도 관련이 깊다는 겁니다.

 

일본 연구팀이 파킨슨병 환자들의 인지 기능을 해치는 위험인자가 무엇인지 밝혀낸 논문인데요, 후각 장애가 있으면 3년 후, 42%에서 치매가 발병했지만, 후각 기능이 정상일 땐 한 명도 발병하지 않았습니다. 냄새를 못 맡는 것이 치매를 촉진했을 수도 있고, 반대로 치매 초기 때 냄새를 못 맡는 증세가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김태훈/고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후각하고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영역이 거의 비슷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요. 특별한 원인 없이 갑자기 후각 감퇴가 있으신 경우 치매를 의심해보시고….]

 

후각과 미각은 지나치게 강한 자극엔 쉽게 피로하고 비염이나 축농증을 오래 앓으면 세포가 손상됩니다. 반면 적당한 냄새와 맛은 후각과 미각을 활성화 시킵니다.

 

 

남주현 기자

 

SBS뉴스     2015.09.29

[출처]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Id=N100319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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