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등학교 대부분에 자살 위험 학생들이 다니고 있지만, 이들을 전문적으로 도와줄 상담교사는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이 14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5년도 전국 시·도별 상담교사 배치율'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만1천729개 초·중·고교 가운데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된 곳은 1천781개교로 15.2%에 불과했다. 전국적으로 전문상담교사가 없는 학교가 10개교 중 8개교 이상인 셈이다.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으로 8.30%다. 전남(8.50%), 전북(8.8%)도 10%를 넘지 않았다. 반면 대전은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이 22.30%로 가장 높고 서울(21.40%), 대구(20.0%), 광주(19.60%)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문상담교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10개교 중 9개교에서는 자살위험 학생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1만1천986개 학교 가운데 1만1천239개교(93.8%)에 자살위험 학생이 다니고 있었다. 자살 위험학생을 보유한 학교 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울산이 240개교 모두에 자살위험 학생이 있었고 전남(99.6%), 제주(99.4%), 경북(99.1%)도 높게 나타났다.
안 의원은 "담임교사들은 전문상담이나 지식, 경험이 없어 자살위험 학생을 상담하기에 부족한 점이 있다"며 "교육당국은 하루빨리 전문상담교사 증원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재현 기자
연합뉴스 2015.09.14
[출처]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9/14/0200000000AKR20150914056100004.HTML?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