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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살률 50% 줄인 핀란드의 전략은? 

한림대 홍현주 소장, 심리부검 등 근거 기반 자살예방프로그램 필요성 강조 

 

핀란드가 10년 사이 소아청소년 자살률을 절반 이상 줄인 데는 연구와 근거에 기반한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중장기적인 전략을 통해 꾸준히 시행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한림대 자살과 학생정신건강연구소 홍현주 소장은 지난달 31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5 학생자살 예방 정책 세미나'에서 '학생 자살 예방을 위한 해외 정책'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지난 1986년부터 10년간 자살예방 정책을 통해 소아청소년 자살률을 50% 이상 줄인 핀란드 사례를 소개했다.

핀란드의 경우 지난 1968년부터 심리부검을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살 예방 권고사항을 설정해 10년 간 시행한 결과 1968년 이후 꾸준히 자살률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핀란드는 ▲자살 시도자에 대한 지원과 치료 ▲우울증에 대한 치료 ▲알코올 사용에 대한 교육 ▲신체 질환에 대한 사회적 및 심리적 지원 강화 ▲생애 위기에 대한 전문적인 지원 강화 ▲젊은 시민의 소외 예방, 기회 제공 및 삶에 대한 대응 전략, 경험 강화 ▲삶에 대한 믿음과 열정 지원 등 전략을 추진했다.

홍 교수는 "핀란드는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학교를 기반으로 전 사회적인 분위기를 자살에 초점이 맞춰지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면서 "또 항우울제 사용을 늘리고 우울증 치료를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 접근성을 높인 점도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핀란드 사례처럼 소아청소년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연구와 근거에 기반한 프로그램을 중장기적인 목표와 전략을 수립해 시행해야 한다"면서 "정부, 전문가, 지역사회가 같이 하는 정책을 시행해 분위기를 개선해야 하는 것은 물론 풍부한 인력과 예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자살예방 인프라를 구축, 학교를 중심으로 한 학새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시행해 자살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근거 기반 프로그램이 부족하고 단기적인 성과만을 우선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 교수는 "학교를 통해 서비스를 연계하면 효과적인데 학교에서는 이를 해결할만한 인력이 없고 외부에는 있더라도 학교 시스템을 잘 몰라 개입하질 못한다"며 "학교와 외부 기관을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정신건강 지원팀을 만들면 좋겠다. 정신건강뿐 아니라 사회복자사, 전문상담사, 특수교육 등이 한팀을 이뤄 학교, 가정 등을 이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교를 중심으로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근거 기반의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 보급돼야 한다. 유럽 사회에서 자살률을 낮췄던 것처럼 학생이 참여할 수 있고 학생들이 직접 얘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이 유서를 남기거나 뭔가 신호를 보내려고 할 때는 부모보다 친구들에게 얘길 많이 하게 된다. 고위험군 학생의 경우 효과적으로 조기 개입이 이뤄질 수 있다면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강의식이 아닌 학교 자살예방 교육을 구조화해서 체험형 학생 정신건강 교육을 시행하면 효과적일 것"이라고도 했다. 

 

 

김은영 기자

 

청년의사 2015. 08. 03

[출처] http://www.docdocdoc.co.kr/news/newsview.php?newscd=201508020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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