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7.9%가 ‘자살을 생각해 본다’
인구 10만 명당 고의적 자해(자살)이 7.8명으로 사고나 질병보다 높아
(한국정책신문=허정완 기자) 2014년 13~24세 청소년 중 7.9%가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을 생각하는 주된 이유는 10대와 20대별로 서로 다른 이유를 보였으며 13~19세 청소년은 ‘성적 및 진학문제(39.3%)’,‘경제적 어려움(19.5%)’순이고, 20~24세 청소년은 ‘직장문제(20.1%)’와 ‘경제적 어려움(20.0%)’순이었다.
28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15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실제로 2013년 기준 9~24세 청소년의 사망원인은 인구 10만 명당 고의적 자해(자살)이 7.8명으로 운수사고(4.8명)와 악성신생물(암, 3.1명)에 비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13~24세(2014년) 청소년 61.4%는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직장생활’은 67.2%, ‘학교생활’은 54.4%, ‘가정생활’은 34.4%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24세 연령층은 ‘학교생활’, ‘직장생활’에서 13~19세층보다 스트레스를 더 느꼈으며, 성별로는 여자가 남자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청소년이 고민하는 문제는 ‘공부(35.3%)’, ‘직업(25.6%)’, ‘외모·건강(16.9%)’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연령대별로 보면, 13~19세 청소년은 ‘성적과 적성을 포함한 공부(49.5%)’를, 20~24세 청소년은 ‘직업(45.6%)’에 대해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전반적인 학교생활 만족도에 대해서는 재학생 2명 중 1명(49.6%)은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대해 ‘만족’하였으며, 2012년(46.1%)에 비해 3.5%p 증가했다.
학교생활 부문별로는 ‘교우관계’가 71.2%로 가장 높은 반면, ‘소질과 적성개발’이 34.3%로 가장 낮았고, 학교급별로는 ‘교육방법’에 대해서 만족도가 절반 이하였으나, ‘교우관계’에 대해서는 모든 학교급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2014년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68.6%로,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81.1%), 중학생(69.1%), 일반계 고등학생(56.2%) 순이며,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 2천원이며, 중학생은 27만원, 일반계 고등학생은 26만 9천원, 초등학생은 23만 2천원 이었다.
2014년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생의 주된 목적은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가 48.6%, ‘능력과 소질을 개발하기 위해서’가 36.0%로 나타났다.
한편, 청소년들의 결혼에 관한 태도에 대해서는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고(56.8%)’,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74.2%)’고 생각했다.
외국인과의 결혼에서는 13~19세의 청소년이 20~24세 청소년보다 더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고, ‘결혼생활은 당사자보다 가족 간의 관계가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49.5%로 2012년(46.5%)보다 높게 나타났다.
허정완 기자
한국정책신문 2015.04.28
[출처] http://www.kpi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