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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8살 철민(가명)이의 부모는 얼마 전 담임선생님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철민이의 행동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내용이었다.

담임선생님은 철민이가 수업시간에 자주 떠들고 쉬는 시간에는 친구들과 자주 다툰다고 전했다. 여러 번 주의를 주어도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서 담임선생님은 전문기관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검사 결과 철민이에게서 나타난 ADHD는 주의력결핍과 충동적 행동 및 과잉행동 증상을 보이는 일종의 두뇌 질환이다. 학령전기 아동에게 최초 발병되며 6~12% 정도의 유병률을 보인다. 또한 남아가 여아보다 약 4배 이상 높은 발병률을 나타내고 있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주로 유전적 원인, 뇌 발달의 지연, 뇌 외상, 신경전달물질의 결핍, 전두엽기능저하 등이 주로 거론된다. 그 중 가장 주목 받고 있는 ADHD 원인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다.

■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ADHD의 원인

비약물 두뇌훈련센터 수인재두뇌과학 이슬기 소장(서울대 인지심리학 박사)은 “ADHD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고 수많은 석학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ADHD의 원인을 밝히려 노력하고 있다. 그 중 많은 사람들이 주목한 ADHD의 원인은 뇌의 신경학적 불균형, 즉 신경전달물질과 뇌의 신경학적 불균형의 연관성이다”라고 설명했다.

코넬의대 에릭 브레이버맨 교수에 의하면 신경전달물질의 결핍, 과다, 불균형에 의해 ADHD가 발생하는 경우 주로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은 도파민, 노프에피네프린, 아세틸콜린, 세로토닌 등이 있다.

이중 도파민은 두뇌 에너지의 원천으로 주로 우울, 각성저하, 주의력결핍 증상을 보이는 대상에게서 낮은 발생 비율을 보인다. 조용한 ADHD의 경우에도 도파민이 결핍된 상태일 확률이 매우 높은 이유이다.

아세틸콜린은 자동차의 엑셀레이터와 같아서 뇌의 속도를 조절한다. 주로 두정엽에서 생산되는 뇌 화학물질로 언어의 이해, 지능, 주의력 같은 사고 기능과 연관되어 있다. 주로 감각적이고 창조적인 사람들에게서 다량 검출되는 전달물질이기도 하다.

도파민과 아세틸콜린이 주로 뇌의 각성, 활성과 관련이 있다면 세로토닌은 뇌의 휴식과 관련이 있다. 주로 뇌의 후두부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은 뇌의 전반적인 균형과 동시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처럼 신경전달물질은 뇌의 적절한 위치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의 결핍과 불균형이 ADHD의 주요 증상인 주의력결핍, 충동성, 과잉행동성을 유발한다고 보는 것이다.

■ 뇌기능 검사로 알아보는 ADHD

뇌 기능을 검사하는 가장 신뢰할 만한 방법은 빔(BEAM, Brain Electrical Activity Map; 뇌파의 파형을 실제 뇌의 활동성을 나타내는 색깔로 변환하는 장치)이다.

빔은 1980년대에 하버드의대의 연구원들에 의해 최초로 개발되었으며 컴퓨터를 이용하여 뇌의 전기 활동을 측정한다. 다시 말해 빔은 네 종류의 뇌파의 조합을 측정함으로써 뇌의 전기전달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뇌파의 첫 번째 척도는 뇌 전압이다. 마이크로볼트 단위로 측정되며 뇌의 에너지를 의미하는 도파민과 연관되어 있다. 두 번째 척도는 뇌의 속도이다. 뇌 속도는 헤르쯔 단위로 분석되며 아세틸콜린과 연관되어 있다. 세 번째 척도는 리듬이다.

가바와 연관되어 있고 뇌의 안정감과 관련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세로토닌은 즐거움과 관련이 있고 좌우뇌의 균형도를 평가하여 산출해낸다.

앞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신경전달물질과 뇌파는 상당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즉 뇌기능 검사를 통해 신경전달물질의 활성과 결핍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ADHD 여부를 과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인재두뇌과학 이슬기 소장은 “ADHD 검사의 패러다임이 점차 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뇌파검사, 전산화 인지기능검사, 안구추적검사 등 다양한 첨단 장비를 통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ADHD 검사법이 각광받을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 ADHD 검사 패러다임의 변화

과거 ADHD검사는 주로 전문가의 상담, 설문검사, 아동의 행동관찰 등 주관적 평가에 의존했다. 하지만 요즘은 종합주의력검사(CAT), 행동발달평가척도, 뇌기능검사(BEAM), 감각통합기능검사 등 다양한 과학적평가법이 사용된다.

종합주의력검사 CAT는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의 공식 승인을 받은 종합주의력검사이다. 시각주의력, 청각주의력, 선택주의력, 억제지속력, 분할주의력, 작업기억력 등 주의집중과 관련된 사항을 컴퓨터로 검사하는 방식으로 약 40분간 진행된다.

행동발달평가척도는 주양육자가 아동의 행동을 관찰, 평가한다. 약 100여 개 이상의 설문문항을 통해 ADHD, 반항장애, 충동장애, 우울장애, 신체화 장애 등을 객관적으로 답한다.

뇌기능검사(BEAM)는 ‘뇌의 발달지연 여부’와 ‘전두엽 활성도’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된다. ADHD의 경우 전반적인 뇌발달 지연을 보이거나 전두엽 기능이 저하된 형태를 보이는 이유다. 뇌기능 검사는 20분 정도의 측정으로 다양한 뇌균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감각통합기능검사는 외부자극에 대한 반응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ADHD 아동의 경우 외부자극, 특히 시각자극에 매우 불안정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시각자극과 청각자극에 반응하는 정도를 1,000분의 1초 단위로 측정해 감각통합기능과 운동협응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 최첨단 두뇌훈련으로 ADHD 개선 가능

ADHD 치료에는 보통 약물 치료가 쓰이지만 이는 커피를 마신 후 나타나는 일시적 각성효과와 같이 약물 투여를 중단하면 다시 재발되는 문제와 함께 일부 부작용도 관찰되어 요즘엔 부작용 없이 안전하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두뇌훈련 방법이 주목 받고 있다.

우선 주의집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e-뉴로피드백 훈련이 진행된다. e-뉴로피드백 훈련은 기존의 뉴로피드백 훈련과는 달리 아동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재미있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일부 기관에서 전문기용이 아닌 가정용 장비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뉴로피드백은 뇌의 자기조절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어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과잉행동과 충동성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는 첨단 두뇌훈련 시스템이다.

1960년대 이미 미국 NASA에서 우주비행사들을 대상으로 훈련을 시킨 적이 있을 정도로 검증된 비약물 두뇌치료법이다. 최근엔 ADHD뿐 아니라 우울증, 외상으로 인한 두뇌 후유증, 통증 완화, 불안장애 등 다양한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인재두뇌과학’은 국내 유일 e-뉴로피드백을 진행하는 기관으로 훈련시간은 20~30분/회이며 주 2~3회 진행된다. 총 훈련 횟수는 증상에 따라 나뉘며 평균 20~40회 진행된다.

이밖에도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바이오피드백, 감각통합훈련, 작업기억력강화훈련, 전산화인지치료 등을 통해 ADHD 증상을 개선시킨다. 이슬기 소장은 “두뇌훈련의 장점은 마치 자전거를 배우면 평생 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며 부작용 없이 안전하면서도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두뇌훈련은 치료사, 훈련자, 훈련장비의 삼위일체가 가장 중요하다”며 “치료사는 증상과, 장비, 훈련방법 등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있는 경험 많은 전문가여야 하고 환자는 규칙적인 훈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성실히 훈련에 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선영 기자

 

한경닷컴   2015. 03. 09

[출처] http://wstarnews.hankyung.com/apps/news?popup=0&nid=03&c1=03&c2=03&c3=00&nkey=201503091714461&mode=sub_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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