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 위해 국민 과다 음주 제한 필요”
WHO 자살예방분과 알렉산드라 박사, 복지부 주최 국제컨퍼런스서 강조
국가 차원의 자살예방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국민의 과다한 음주를 제한하는 정책이 함께 추진돼야 하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가 나왔다.
보건복지부 오늘(16일) 오전 ‘근거기반 자살예방정책 수립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에서 ‘전 세계 근거기반 자살예방 정책의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기조발표한 알렉산드라 플라이쉬만(Alexandra Fleischmann) 박사는 각 국에서 당장 시행할 수 있는 자살예방 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알렉산드라 박사가 언급한 정책은 ▲자살에 활용 가능한 수단 차단(농약, 총기 등) ▲언론의 책임있는 자살예방 관련 보도 촉구 ▲과다한 음주 제한을 위한 음주정책 도입 ▲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교육 ▲자살시도자에 대한 적절한 후속 조치 마련 등이다.
알렉산드라 박사는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이 있다”며 “아직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자살예방에 나설 수 없다는 말은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알렉산드라 박사는 “특히 음주로 인한 문제는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과음을 제한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며, 알코올 중독에 대한 조짐을 사전에 파악해 조치하는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드라 박사는 자살예방에 있어 정부의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알렉산드라 박사는 “자살예방을 위해서는 여러 단계에서 다양한 접근법이 필요하며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며 “정부의 리더십 아래서 정신보건 과련 의료인은 물론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하는 다학제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알렉산드라 박사는 “죽겠다는 사람을 말릴 수 없다는 말을 하지만 자살은 예방 가능하다”며 “근거중심 자료를 기반으로 자살예방에 도움되는 수단을 찾아야 하며, 세계보건기구가 2020년까지 추진하는 액션플랙에 맞춰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알렉산드라 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지난해 9월 세계보건기구가 최초로 발표한 ‘자살예방 관련 보고서’ 대해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자살로 사망하는 사람은 80만명에 달하며, 자살로 사망하는 사람 1명당 시도하는 사람은 20명 정도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별로 살펴보면 15~19세 사이의 젊은이들의 경우 자살이 두번째 사망요인이었으며, 같은 연령대 여성의 경우 자살이 첫번째 사망요인이었다.
국가소득 수준과 관련해 살펴보면 중‧저소득 국가에서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자살로 인한 사망의 75%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자살방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단은 농약과 총기, 목 매달기 인 것으로 조사됐다.
곽성순 기자
청년의사 2015. 01.16
[출처] http://www.docdocdoc.co.kr/news/newsview.php?newscd=2015011600008&mobile=dis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