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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칼럼

AUD 병력 있으면 기억장애 발병 위험도 2배 이상↑

중년의 음주 문제가 노년기 때 심각한 기억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세터의대 Iain A. Lang 교수팀은 최근 American Journal of Geriatric Psychiatry 온라인판(7월 30일자)에서 "알코올사용장애(AUD) 병력이 있는 중년층을 대상으로 인지기능 및 기억력 변화를 관찰한 결과 20년 후 중증 기억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고 발표했다.

AUD와 치매의 연관성은 기존에도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 여러 차례 언급된 적이 있지만, AUD 병력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간 평가한 연구는 없었다.

Lang 교수는 "노인들에게 음주량을 묻고 동반질환을 확인함으로써 이미 알코올 섭취량과 치매 위험의 상관관계는 어느 정도 공인돼 왔던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는 퍼즐의 일부분에 불과했고 청장년기 때의 음주습관의 결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연구팀은 인생의 특정 시점에 음주 문제가 있었을 때 추후 기억장애 발생에 대한 연관성을 밝히고자 했다.

미국의 전향적인 국가대표코호트인 건강과 은퇴연구(HRS)에 참여했던 이들 중 1931년부터 1941년 사이에 태어난 성인 6542명을 대상으로 19년(평균 16.7년, 표준편차 3년)에 걸쳐 인지기능 변화를 추적했다. 1992년 피험자등록을 시작해 1996년부터 2010년까지 연2회에 걸쳐 인지평가를 시행했고, 마지막 방문에서 전화인터뷰로 인지기능 및 기억력검사를 시행하고 점수에 따라 중증 인지장애(8점 이하) 또는 중증 기억장애(1점 미만)로 진단했다.

AUD 병력 확인을 위해서는 알코올중독 선별검사로 이용되는 변형된 CAGE 질문지를 이용했다. 질문은 △술을 끊어야 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까(Cut down) △음주 문제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Annoyed) △음주 문제로 죄책감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Guilty) △술 마신 다음날 아침 숙취해소를 위해 술을 찾은 적이 있습니까(Eye-opener)의 4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분석 결과 추적기간 동안 90명이 중증 인지장애를 경험했고, 74명에서 중증 기억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AUD 병력이 있는 환자는 중증 기억장애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높았고(OR=2.21, 95% CI=1.27-3.85, t=2.88, df=52, P=0.01), 중증 인지장애에 대해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진 못했지만 유사한 경향성을 보였다(OR=1.80, 95% CI=0.97-3.33, t=1.92, df=52, P= 0.06).

Lang 교수는 "잘못된 음주 습관은 치매 예방 차원에서도 해결돼야 하는 공중보건 문제"라며 "알코올 섭취와 관련된 잠재적인 위해성을 조사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CAGE 질문지가 인지장애 또는 기억장애 위험군을 식별할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이들에게 음주 문제 해결을 도와줌으로써 기억장애를 예방하는 혜택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알츠하이머병학회에서 연구개발 디렉터를 맡고 있는 Doug Brown 박사는 "이번 연구는 젊은이들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에서 알코올 남용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며 "다만 모든 사람들에게 술을 멀리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금연, 건강체중을 유지하는 것처럼 적정량의 레드와인을 마시는 것은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안경진 기자 kjahn@monews.co.kr

쿠키뉴스 2014.08.23
[출처]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arcid=0008614896&code=4611180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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