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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칼럼

 

정신질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사회가 복잡해지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에 따른 스트레스도 많아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신질환과 관련된 일반인들의 잘못된 지식을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알아본다.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은 정신병이 있는 사람만 가는 곳이다?=정신건강의학과는 감정과 사고, 인식, 수면, 식욕문제 등 뇌의 고등 정신기능과 인간의 내면적 심리 문제를 다루는 의학 분야다. 불면증과 폭식·거식증, 불안증, 우울증, 대인관계의 어려움, 기억력 문제 등 다양한 고민해결을 위해 찾는 경우가 많다. 단지 정신병 때문에 정신과에 내원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분이다.


소아 청소년기의 정신적 문제는 부모가 노력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진다?=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우울증 등 소아 청소년기에 시작된 문제는 성인이 되어서까지 정서적,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정신과적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도 아니며, 아이의 증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부모의 노력만으로도 좋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상태가 악화되거나 다른 문제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또는 양육에 대한 상담 및 교육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신과 약을 먹으면 멍해지고 머리가 나빠진다?=정신과 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머리가 나빠지거나 치매가 걸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신과적 문제가 지속되면 뇌기능 저하가 뒤따를 수 있다. 대부분의 정신과 약물은 뇌 기능을 향상시키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과거에 사용되던 약물 중에는 고용량 복용 시 부작용으로 인해 멍해 보이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러한 증상도 약물을 중지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약은 임시방편적인 치료이다?=우울증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 등에서 사용하는 약은 뇌에서 감정이나 주의 집중력을 관장하는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뇌의 신경망 발달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약을 먹을 때에만 효과가 있다고 보기보다는 장기적으로 뇌 기능을 치료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봐야 한다.

정신과 약을 한번 복용하기 시작하면, 중독성 때문에 평생 먹어야 한다?=의존성이 있는 약물은 정신과에서 사용하는 약물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항우울제나 소아청소년에 사용하는 약물은 의존성이 없다. 약물치료는 급성기 치료와 유지치료로 이뤄진다. 유지치료 이후에는 계획에 따라 감량 또는 중지 등이 의사의 지시대로 이뤄진다. 수면제의 경우 일반적으로 오래 사용할 경우 내성이 생겨서 그 효과가 줄어들 수는 있지만 중독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수면제를 사용하다 중단하면 잠을 못 자는 것은 중독성이라기 보다 대부분 처음에 수면제를 복용하게 된 이유였던 불면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불면증에는 술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술은 어느 정도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우리가 마신 술은 계속해서 술 상태로 있는 게 아니라 간에서 알코올과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되며, 이는 오히려 수면을 방해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술을 마신 후 빨리 잠을 청하더라도 수면 도중 자주 혹은 일찍 깨는 등 숙면이 어려울 수 있으며, 음주 이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체한 뒤라도 수면에 방해를 받기는 마찬가지다. 또한 과음은 우리 몸에 절대 좋을 리가 없으므로, 불면증에 있다고 하여 술에 의지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자살은 갑작스럽게 일어나는데, 예방이 불가능하다?=대부분의 자살시도자는 자살에 대한 생각이나 자신의 감정 상태를 경고사인을 통해 주변 사람에게 전한다. 이러한 경고사인에는 직접적인 자살 언급, 식욕감퇴나 증가, 불면증 등이 있으며 심한 감정의 기복이나 평소와는 다른 행동 등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자살을 시도하는 5명 가운데 4명이 자살의도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살에 대해 물어보면 더 자살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살의도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것이다. 자살에 대한 솔직한 대화는 오히려 자살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본인이 거부하더라도 부드럽게 잘 설득해 전문적인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면 충분히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

우울증은 마음이 약해서 생긴 병이다?=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다. 링컨과 처칠과 같은 위인들도 인생의 어느 시기에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 우울증을 극복한 사람들 중에는 우울증을 통해 좀 더 성숙해지고 인생의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고 말하기도 한다. 또 우울증은 치료되기 쉬운 질환이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치매는 불치병이다?=치매를 의심하는 사람들 중에는 건망증 수준이거나 우울증, 불안장애인 경우일 때가 많다. 우울증에 걸리면 걱정이 많아지고 집중력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으로 인해 치매를 의심할 수 있다. 따라서 정신과를 방문해 기억력과 일상생활능력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설사 치매 진단을 받더라도 5~10%는 원인에 따라 완치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의 경우에도 인지기능개선제 등 약물치료를 통해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김민국 기자 (mkck@kormedi.com)

코메디닷컴 2014. 08. 17
[출처]http://www.kormedi.com/news/article/1211828_28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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