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신 장애인들이 사회 참여와 자활을 꿈꾸며 직접 운영하는 국수집이 있습니다.
이들을 도우려는 착한 이웃들의 발길이 매일 이어지면서 자립의 꿈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장애인들이 함께 사는 이곳은 매일 아침이면 분주합니다.
화장하고 머리도 묶고 꽃단장을 마친 뒤 근처의 국수집으로 출근합니다.
정신 장애인 10명이 직접 운영하는 곳입니다.
<녹취> "어서오세요!"
점심시간이 되자 3백㎡의 국수집이 손님들로 가득찹니다.
한 끼 식사로 장애인을 도울 수 있다는 입소문에 찾아온 착한 손님들입니다.
<인터뷰> 김재문(손님) :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고 저희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 1석 2조이기 때문에 여기를 오고 있습니다."
이 국수집은 장애인시설 원장의 제안에 따라 건물주를 비롯한 이웃들 도움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장애인 4명으로 시작한 1호점이 지난해 문을 열었고, 얼마 전 개업한 2호점엔 10명이 취업했습니다.
<인터뷰> 김은희(맛있는 국수집 대표) : "1호점에서 희망을 보았기 때문에 2호점은 분명히 친구들이 자립에 성공할 수 있으리라..."
일을 시작한 뒤 우울증 약을 끊는 등 장애인들 건강이 몰라보게 좋아졌고, 저금을 하며 미래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향숙(정신장애인) : "일하니까 너무 즐겁고 불안한 것도 마음에 안정이 되고 항상 모든 일이 이뤄지게 하나씩 잘 되는 것 같아요."
비장애인들의 착한 마음이 모여 장애인들의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KBS 뉴스광장 2014.06.30
[출처]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884632&re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