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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칼럼

(브레인 미디어) 국민의 스트레스 내성과 바른 해소법을 찾도록 정신 건강을 위한 대책과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지난 12일 오후, 갑작스레 한 스타의 부고 소식이 울렸다. 10여년 전에 그룹 투투와 듀크로 음악 활동 및 연예 활동을 활발히 했던 故 김지훈의 사망 소식이다. 고인의 생활고 및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잠정적인 결론이 내려졌고 지인들이 빈소를 찾아 슬픔을 표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자살자 수는 OECD 기준, 10만 명당 33.3명으로 OECD 회원국 중 최고이자 평균 자살률의 약 2.7배이다(2011년 기준). 그러나 이에 대한 대처나 예방법은 아직도 걸음마 상태이다. 2013년 자살예방사업 예산은 약 48억 원(보건분야 예산의 0.06%)이었다.

국회예산정책처(이하 예정처) 조사를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지난 1993년부터 지속해서 증가했다. 지난 1995년에는 전체 사망 원인 중 9위였던 자살이 2012년에는 4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 2011년에 인구 10만 명당 31.7명의 자살률에 비해 2012년에는 3.6명 감소한 인구 10만 명당 28.1명이었다.

자살 원인은 사회적 요인과 내적 요인 등 다양하지만 외로움, 우울, 충동 등 심리적 요인에 특히 크게 작용한다. 나이별로 당면하는 환경과 스트레스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 예결위는 연령별 주요 자살원인으로 ▲10대: 성적 및 진학 문제와 가정불화 ▲20대 : 경제적 어려움과 직장문제 ▲30~50대 : 공통으로 경제적 어려움과 가정불화 ▲60대 이상의 연령대 : 경제적 어려움과 질환에 의한 자살 충동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경제적인 문제와 정신질환의 경우 사회 제도적인 자살예방책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것에도 한계가 있다. 문제가 일어난 후 치료를 하기 이전에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증질환까지 병증으로 진단하고 환자로 인식시키는 시스템은 검진 자체를 꺼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보건복지부와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OECD가 본 한국의 정신건강정책 과제 국제세미나'에서 OECD 자문관 수잔(Susan O’Connor)은 “대한민국은 높은 정신적 스트레스 징후에도 불구하고 경증 정신질환의 입원치료 외 대안 부족 등 정신보건 의료상의 문제점이 있다.”라고 한국 정신건강 실태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현재 각 도시와 지역구에서 정신건강 대책 사업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질환 증후가 있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그보다 먼저 국민 개개인의 스트레스 내성과 바른 해소법을 찾도록 정신건강을 높이게 하는 대책이 시급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아니라, 정신 질환 진단 이전에 운동과 명상, 취미활동 등으로 정신건강을 높이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자신 혹은 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기 쉽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7월 교육부가 '현장중심 학교폭력 대책'으로 인성체험 및 명상·힐링 등을 통해 또래 관계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한 것은 타부서에도 본보기가 된다고 본다. 자살과 정신질환에 심리적 요인이 큰 만큼 자신의 감정조절과 긍정적인 대처법을 높이는 정신건강증진은 개인은 물론 사회를 건강하게 할 것이다.

조해리 hsaver@naver.com

브레인 미디어(2013. 12. 23)
출처 : http://www.brainmedia.co.kr/brainWorldMedia/ContentView.aspx?contIdx=13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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