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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현대인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전주형 심리상담가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 2013년 5월 31일 오전 05:05


지금은 바야흐로 정보 시대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인터넷을 이용해 필요한 정보를 얻고 교환이 가능하며 타인의 개인 신상까지도 알 수 있을만큼 온라인 세계는 놀라운 발전을 이뤄왔다. 그러한 테크놀로지의 발전을 통해 새롭게 생겨난 사회적 문화가 바로 SNS(Social Networking Sites)다. 한국에선 온라인 동창모임인 아이러브스쿨을 시작으로 블로그와 미니홈피 열풍이 거세게 불다가 최근엔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열풍이 불면서 너도 나도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으로 연락하고 서로의 사생활을 공유하는 문화가 생겨났다. 새로운 사회적 문화가 생겨나면서 그에 따른 여러 장단점들이 있지만 필자는 SNS에서 비롯된 문제점을 다루고자 한다.
 
세상은 테크놀로지의 발전에 따라 삶이 예전보다 더 편리해진 면이 많다.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실내에서 쇼핑이나 공부도 가능할 뿐더러 사람들과 친목도 다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갓 태어난 아기는 절대 TV나 라디오로 말을 배울 수 없다고 한다. 우선 사람과 직접 대면하며 말하는 표정, 느낌, 생생히 들려오는 목소리 및 친밀한 접촉을 통해 첫 언어구사법을 배운 후에야 이들 매체를 통해 더 많은 단어구사법 및 다른 언어를 익히는 법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사람은 서로 같은 장소에서 마주보며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고 더 건강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주변을 둘러보면 다들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고개를 숙인채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비인간화된 기계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는 모습을 항상 볼 수 있다. 직접 보며 대화하는 것이 아니니 작은 이모티콘이나 말투 하나에도 의도를 잘못해석하고 오해하는 일도 빈번히 일어난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더 심각하다. 서로 오고가는 대화가 아닌 자신이 하고픈 말이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선포하는 형태의 시스템이기 때문에 서로 소통하는 법을 배운다기 보단 자신의 할 말만 공표하고 그 메시지 밑에 달리는 댓글들을 통해 평가 받거나 타인의 생각을 배우는 것이 전부가 되어 버렸다.
 
페이스북은 그나마 지인들을 중심을 이루어져 서로간의 최소한 지켜야 할 예의와 limit가 있다. 하지만 트위터같은 경우는 굳이 지인이 아니더라도 전혀 모르는 타인과 접촉이 가능하고 익명성이란 특성을 통해 자신이 평소에 하지 않던 거친 말이나 모습이 은연중에 나타나기도 한다. 또 다른 문제는 ‘페이스북 우울증’이란 신조우울증이다. 사람은 대부분 자신의 숨기고 싶은 부끄럽고 약한 부분보다는 보기 좋고 행복한 모습을 더 남들에게 보이려는 경향이 있다. 필자가 10대나 20대 내담자들을 상담할 때 그들이 친구들의 페이스북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자신은 그만큼 행복하거나 즐겁지 않은데 친구들 페이스북만 보면 그들은 항상 즐겁고 행복해 보인다는 것이다. 정말 그럴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 그들 역시 다른 친구들의 페이스북을 보며 같은 박탈감에 우울해 한다는 기사가 있었다.
 
이러한 우울증이나 건강한 대화법을 배우는 방법은 하루에 SNS나 인터넷 할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에만 SNS나 그 외 인터넷사용을 하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도 전화를 제외한 다른 프로그램은 정해진 시간에만 사용하도록 훈련이 필요하다. 아직 어린 자녀들이나 혼자서 해낼 자신이 없는 이들은 주변 친구들 혹은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주위에서 정해진 시간만큼만 사용 할 수 있도록 조절해주는 것이다. 줄인 시간을 가족이나 친구들과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하고 어울리는데 투자하는 것이 진정 건강한 사회적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출처 : Korea Daily (2013.05.31)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1738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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