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메뉴 건너뛰기

이슈&칼럼

하루 40명 비극… 한강변 뛰는 사람 늘수록 자살 인구 줄 수 있다는데
 

뇌 신경전달 물질 세로토닌 활성화 땐 극단선택 줄여 운동요법 분비에 큰 효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9년 연속 자살률 1위인 우리나라에서는 시간당 1.6명, 1일 평균 40여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이 중에서도 특히 우울증 환자의 15%가 자살을 시도하고 있으며, 자살자의 80%가 우울증을 앓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우울증 환자의 자살 시도가 뇌의 생물학적 변화와 연관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영민 교수는 우울 정도가 비슷한 38명의 우울증 환자를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그룹(17명)과 자살을 시도하지 않은 그룹(21명)으로 나눠 뇌파분석법(LDAEP)으로 세로토닌 활성도를 측정했다. 뇌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은 평온감과 위로감 등 정서적 본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불안·우울·죄책감·자살 등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자살을 시도하지 않았던 환자의 세로토닌 활성도가 0.90이었던 반면 자살 시도자는 1.45에 그쳐 자살 시도자의 세로토닌 활성도가 50%가량 낮았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세로토닌 저하 상태가 심하다. 또 비슷한 수준의 우울 상태라도 세로토닌 활성도가 낮으면 자살시도자에게서 절망감 점수는 1.6배(8.7점→13.7점), 자살사고 점수는 무려 2.8배(7.1점→19.8점)나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민 교수는 “이는 세로토닌 활성도가 저하된 사람이 자살에 훨씬 더 취약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같은 수준의 우울증이라도 세로토닌 수치가 낮은 환자가 자살에 더 취약하므로 자살 시도를 반복하는 환자는 반드시 세로토닌과 관련된 약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특히 자살률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자살에 대한 정신건강의학적 치료와 이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벼운 우울증의 경우 꾸준한 운동요법이 세로토닌 분비를 늘려 도움이 된다”면서 “운동을 하면 세로토닌의 모태가 되는 ‘BDNF’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기분장애학회(ISAD) 정동장애 학술지(Jouranl of Affective Disorders) 최근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출처 : 서울신문 (2013.07.22)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30722025006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7 [스크랩] 공부 잘하는 약 소문에, ADHD 치료제 먹는 고3들 관리자 2016.10.17 996
956 [스크랩] "장애인 복지예산 OECD 평균은 돼야" 관리자 2016.05.03 995
955 [스크랩] 지적, 중증장애인을 위한 앱 개발 현황 관리자 2013.08.13 994
» [스크랩] 하루 40명 비극… 한강변 뛰는 사람 늘수록 자살 인구 줄 수 있다는데 관리자 2013.07.25 993
953 [스크랩]리메드의 우울증 치료 의료기, 파킨슨 등도 개발임상 중 관리자 2016.03.11 992
952 [스크랩] 술 마시고 보낸 메시지, 왜 기억 못 하는 걸까? 관리자 2016.04.29 992
951 [스크랩] 일에 파묻힌 당신, 정신질환에 걸릴 수 있다? 관리자 2016.11.04 991
950 [스크랩] 인간관계, '골든타임' 을 잡아라 관리자 2016.01.19 990
949 [스크랩] “사회복지사 극심한 스트레스 ‘산재’로 인정해야” 관리자 2016.11.15 987
948 [스크랩] 게임광고 자주 접하는 청소년, 인터넷중독 위험성 1.4배 증가 관리자 2016.11.07 986
947 [스크랩] [우울증 극복하기] 비타민 D가 ‘평정심’ 준다. 관리자 2016.12.28 983
946 [스크랩] 인권위, 지적 장애인 불법 입원 시킨 병원장·의사 검찰 고발 관리자 2017.02.09 981
945 [스크랩] 자살사망자들의 심리부검, 결과는? 관리자 2016.02.05 979
944 [스크랩]자식에 대한 부모의 지나친 기대는 毒…ADHD 발생 불러(연구) 관리자 2016.03.10 979
943 [스크랩] 정신질환 노숙인 238명 거리 벗어났다 관리자 2013.08.13 976
942 [스크렙] 잇따른 조현병 환자 범행… "관리 강화해야" vs "자활이 우선" 관리자 2016.06.07 976
941 [스크랩] 뒤떨어지는 순간 인생 끝 24시간 발버둥 관리자 2016.03.07 972
940 [스크랩] 굿바이 작심삼일.. 신년계획 지켜줄 '결심의 기술' 관리자 2017.01.02 971
939 [스크랩] 새 직장·부서에 가면 3개월은 헤매는 게 정상 관리자 2016.01.12 970
938 [스크랩] 의료급여 정신과 수가 개선돼야죠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이상훈 회장) 관리자 2016.12.07 96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