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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때문에 미련이 남아요. 내 곁에서 다 떨어져 나간 것 같아요.”

지난 9일 A(24)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반자살’을 태그해 글을 올렸다. 친구 하나 없는 계정이지만, 누구라도 봐주길 바랐다. 보름여 전 이미 자살을 시도했었다. 정신이 아득해질 때쯤 9개월 된 딸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고, 살아남긴 했다. 그러나 삶의 의지는 여전히 없었다.

A씨는 자신이 내내 불행했다며 덤덤해 했다. 고아원에서 자랐고, 고등학생 때는 좀도둑질로 보호시설에 들어갔다. 성인이 된 뒤에는 친구에게 사기를 당해 수천만원의 빚까지 생겼다. 빚을 갚아야 했고, 지난해 태어난 딸도 키워야 했다. 하루 19시간씩 일했다고 한다.

악착같이 살아보려던 그를 결정적으로 무너뜨린 건 얼마 전 알게 된 암발병이었다. 의사는 수술없이는 길어야 5년이라고 했다. 수술비는 없었다. 증세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울증 약을 끊는 게 유일한 대처였다. 

 

기사전문보기

http://m.news.naver.com/read.nhn?sid1=102&oid=022&aid=0003175045

 

사회부 경찰팀=강구열·박현준·남정훈·박진영·김범수·이창수·배민영 기자 winterock@segye.com
세계일보 2017. 0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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