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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칼럼

ㆍ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스마트폰·인터넷 통해 확산, 대책 서둘러야

국내에서 ‘도박중독’으로 추정되는 성인 인구가 207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10명 중 8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사행활동을 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진아 부연구위원은 13일 ‘도박중독 실태와 예방·치유 정책 현황 및 과제’ 보고서에서 사행산업 통합감독위원회의 ‘2014년 사행산업 이용실태 조사’를 인용·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만 20세 이상 성인의 82.2%는 평생 한 번 이상 사행활동을 해봤으며 ‘최근 1년간 사행활동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도 66.3%로 집계됐다. 남자의 77.5%, 여자의 55.5%가 최근 1년간 사행활동을 경험했고, 연령별로는 30대(75.3%)와 40대(73%)의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도박중독률은 중독 수준이 중위험군으로 분류된 3.9%와 문제군인 1.5%를 합산한 5.4%로 나타났다. 만 20세 이상 전체 인구에 비추면 약 207만명이 도박중독인 셈이다.

중위험군은 도박에 들어가는 시간·금액이 증가하고 도박 행동·결과를 숨기며 개인의 조절능력을 일부 상실해 일상생활에 피해가 초래될 정도로 도박에 몰입된 상태를 의미한다.

문제군은 도박행동 때문에 일상생활과 역할 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됐거나 통제력 상실이 심화된 상태를 뜻한다. 여자(2%)보다는 남자(8.9%), 30~50대(6.2~6.8%), 월소득 100만원 미만 저소득자(4%)보다 40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11.4%)의 중독률이 높았다.

도박 경험자 대부분은 20대에 첫발을 들였다. 특히 ‘온라인게임으로 처음 사행활동을 접했다’는 응답자 중 59.7%는 첫 도박 경험 시기가 10대였다.

전 부연구위원은 “도박행동을 하는 청소년은 음주·흡연·폭력 등 비행 행동이 동시에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스마트폰·인터넷을 통한 도박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도박중독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제도와 인프라는 미흡한 수준이다.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가 있지만 전국에 8개뿐이라 접근성이 낮고,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고 방문하는 개인만 치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대부분 중독자가 심각성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중독을 조기 발견하고 치유하기 어려운 것이다. 도박중독은 알코올 사용장애나 불안장애 같은 정신건강 문제를 동반하지만 이를 통합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체계도 미비하다.  

 

전 부연구위원은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벌이고 도박 문화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늘려 도박중독에 사전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적 접근에서 소외돼 있던 여성·청소년의 도박중독이나 온라인 도박중독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경향신문     2015.11.13

[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11132259135&code=9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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