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아동 3명 중 1명 ‘폭력·살해’ 등에 불안 | |||
국가가 아동 권리 미이행으로 개도국 29% ‘학업’ 꼽아…선진국은 4% | |||
선진국과 개도국을 불문하고 전세계 아동 10명 중 3명 이상이 폭력과 살해 등으로부터 불안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소속된 국제어린이재단연맹에서 44개국 아동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아동 32%가 ‘현재 아동보호권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개도국과 선진국 아동 모두 한 목소리로 ‘신체적·정신적 학대로부터의 보호(19%)’ 및 ‘폭력·살해로부터의 보호(15%)’가 부족한 것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아동의 권리 중 어느 것이 자신의 국가에서 제대로 지켜지고 않고 있냐는 질문의 경우 개도국 아동들은 ‘학교에 대한 접근과 학습 시간(29%)’을 가장 먼저 꼽았으며, 선진국 아동은 오직 4%만이 이와 같이 응답했다.
부르키나파소(70%), 과테말라(48%)와 같은 개도국의 아동들은 캐나다, 독일(2%) 등 선진국의 아동들보다 학교와 학업에 대한 접근을 권리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개도국 아동들이 극심한 빈곤으로부터 벗어날 기회 중 하나인 교육에 훨씬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시사한다.
이제훈 어린이재단 회장은 “세계의 정부들이 아동권리협약을 비준한 이후 20년 이상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아동들이 지나친 수준의 폭력과 착취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아동의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범국가적인 노력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UN 아동권리협약 25 주년을 맞아 미대륙,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44개국의 10~12세 아동 6040명을 대상으로 했다.
문혜원 기자 복지연합뉴스 2014.11.20. [출처] http://www.bokjinews.com/article_view.asp?article1=105&article2=11&seq=30494&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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