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생활고로 일가족 3명 자살 | |
“생활고로 힘들다” 유서 남기고 스스로 목숨 끊어 | |
지난 2월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한 송파 세모녀 사건에 이어 또 생활고를 겪던 일가족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3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10월 30일 오전 11시 50분경 인천시 남구의 한 빌라에서 남편(51)과 부인(45), 딸(12)이 숨져 있는 것을 딸의 담임교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일가족 3명은 안방에 반듯이 누운 상태로 숨져 있었으며 현장에서는 타다 남은 연탄 그리고 부인과 딸의 유서가 발견됐다.
부인의 유서에는 “생활고로 힘들다. 혹시라도 우리가 살아서 발견된다면 응급처치는 하지 말고 그냥 떠날 수 있게 해 달라. 뒷일은 남편이 해줬으면 한다”고 적혀 있었다.
딸은 유서에 “그동안 아빠 말을 안 들어 죄송하다. 밥 잘 챙기고 건강 유의해라. 나는 엄마하고 있는 게 더 좋다. 우리 가족은 영원히 함께할 것이기에 슬프지 않다”고 적었으며, 담임교사의 연락처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인과 딸이 먼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이들을 발견한 남편이 뒤따라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남편은 서울의 한 폐기물업체에서 근무했으며 부인은 지난 9월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생활고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문혜원 기자 복지연합신문 2014.11.03 [출처] http://www.bokjinews.com/article_view.asp?article1=101&article2=10&seq=30153&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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