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후 스트레스에 노출된 경찰관 보호 대책 마련 시급
직무와 관련된 스트레스, 우울증 등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경찰관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인천출신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남동갑) 의원에 따르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우울증이나 직장문제, 신변을 비관해 자살한 경찰관이 38명에 이른다.
우울증이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신병비관이 10명, 직장문제가 7명으로 나타났다.
직무와 관련한 경찰관들의 트라우마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2012년 경찰청에서 경찰관 1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2.4%인 1만4271명이 외상사건을 경험했고 37.2%인 5309명이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경찰관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심각한데도 소방관들이 1년에 한번씩 의무적으로 트라우마 검사가 포함된 특수건강검진을 받는 것과는 달리 경찰관은 아직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박남춘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경찰관이 건강하지 못하다면 국민 역시 제대로 보호받을 수 없다"며 "경찰관들이 직무와 관련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처우개선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재경 기자 (kjk0017@newsis.com)
2014. 08. 28 뉴시스(인천)
[출처]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828_0013136162&cID=10807&pID=10800